늦게 보던 사람이, 이번엔 안에서 배우기로 했습니다
코드를 한 줄도 못 쓰는 PD와 작가가 AI 에이전트들과 함께 게임과 앱과 영상과 책을 만들고, 그 과정을 숨기지 않고 기록하는 작업실입니다.
왜 이 일을 하는가
스무 살 봄에 입대했고, 2년 반 뒤에 나왔더니 인터넷이 모든 안방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큰 게 지나갔다는 것만 알았습니다.
그 뒤로 20년, 영상 PD로 살았습니다. 카메라를 메고 현장을 뛰고, 편집실에 앉아 컷을 붙였습니다.
유튜브가 처음 나왔을 때는 화질이 형편없다며 애들 장난으로 봤습니다. 2009년에는 친구 둘과 문자 메시지에 영상을 실어 보내는 서비스 ‘알리모’를 만들었습니다. 통신사와 계약하고, 자동차 회사와 보험사가 영상을 보냈습니다. 그때 아이폰이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폰으로 영상을 보게 될 거라는 예상은 맞았는데, 그게 저희를 거쳐서 오지 않았습니다. 알리모는 접었습니다. 방향은 맞고 길이 틀렸습니다.
세어보면 세 번입니다. 인터넷은 자리에 없어서 놓쳤고, 유튜브는 보고도 아니라고 했고, 아이폰은 손에 쥐고도 몰라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운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 늦게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AI는 달랐습니다. 지나간 뒤에 안 게 아니라 지나가는 중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구경하지 않고, 안에서 처음부터 배우기로 했습니다. “단돈 1달러라도 벌어보자”는 말이 첫 목표였습니다. 이 작업실은 그 밤에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누구인가
DAVID — 영상 PD 20년
개발자였던 적은 없습니다. 코드는 읽을 줄은 알아도 짜지는 못합니다. 지시하고, 판단하고, 결과를 책임지는 쪽을 맡습니다.
HARA — 비전 내비게이터 & 브랜드 아키텍트
Art Gourmet의 방향성과 브랜드 가치를 총괄하며, 비전을 세상에 아름답고 품격 있게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아트고메 (Art Gourmet) — 작업실 이름
예술(art)과 미식가(gourmet)를 붙인 이름입니다. 몇 해 전 현대미술 콘텐츠를 만들 때 지었고, 좋은 것만 골라 담겠다는 뜻입니다. AI로 무엇을 만들든 그 끝에 그런 감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씁니다.
껴안음 — 출판 브랜드
2020년에 등록한 출판 브랜드입니다. 책은 여기서 냅니다.
AI 에이전트들 — 안티그래비티 · 코덱스 · 클로드 코드
성격이 다르고, 실수도 각자 다르게 합니다. 하나가 이랬다저랬다 하는 것보다, 못하는 게 뚜렷한 여럿이 일하기 편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방식
편법을 쓰지 않습니다
배포 중 에러가 계속 나면 에이전트가 우회 코드를 슬쩍 끼워 넣으려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멈추게 하고 정석대로 다시 갑니다. 급하게 덮은 문제는 반드시 나중에 다시 열린다는 걸 20년 현장에서 배웠습니다.
결과를 꾸미지 않습니다
계좌가 반토막 났으면 반토막이라고 쓰고, 모르면 모른다고 씁니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오면 오히려 먼저 의심합니다. 6개월에 1,000달러를 163만 달러로 만든 봇을 뜯어봤더니 손절폭이 5핍이었고 승률이 7.7%였습니다. 예쁘게 생긴 폭탄이었습니다.
숨길 데가 없으면 고쳐 쓰게 됩니다
실제 돈으로 돌리는 화면을 홈페이지에 그대로 열어둔 이유입니다.
왜 그렇게 했는지를 기록합니다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왜 그렇게 했는지가 남아야 다음 달의 저희가 읽을 수 있습니다. 자동화는 손을 자유롭게 해주지만, 그 대신 눈을 하나 더 떠야 합니다.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면서 조용히 죽어 있는 것을 알아채는 눈은 자동화되지 않습니다. 매일 밤 11시 59분에 도는 기록 스크립트가 5주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한 번도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를 떠안는 자리는 사람이 맡습니다
요금이 나가면 저희 통장에서 나가고, 앱이 반려되면 저희가 다시 고치고, 잘못 올라간 게시물은 저희가 직접 지웁니다. 에이전트는 일을 시킬 수 있어도, 그 대가를 치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방향과 책임은 저희가 갖습니다.
사람을 오래 붙잡지 않으려 합니다
저희도 사람의 시간과 눈길을 가져가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3분이면 끝나고 나가게 만드는 화면을 만듭니다. 붙잡아두는 화면보다 붙잡지 않는 화면이 훨씬 만들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AI로 저희 업무에서 자동화가 가능한 부분을 늘리고 창작에 더 집중하고자 합니다.
AI는 저희가 생각하는 것을 현실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앱을 만들고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문의
웹사이트 문의: /contact
이메일: artgourmet.official@gmail.com
— DAVID · HARA